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팩트체크’를 통해 “더팩트 보도 ‘[단독]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깜짝 변신, 낙상 사고 후 첫 외출 포착’ 가짜뉴스에 대한 사실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선대위는 더팩트가 전날 보도한 검은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 망토 등으로 가린 김 씨의 사진에 대해 “후보 배우자가 아닌 오보로 인한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다른 사진 속 선글라스와 흰색 마스크를 쓰고 카키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단발머리 여성이 김 씨라고 했다.
선대위는 “더팩트는 해당 사진을 보도하면서 ‘김혜경 씨는 15일 오후 일반인이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정 망토와 검정 모자, 검정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라며, 사진 속 인물이 후보 배우자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는 오른쪽 사진 속 인물로 더팩트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우자 김혜경 씨는 사진이 촬영된 15일, 카니발이 아닌 오른쪽 사진 속 흰색 승용차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더팩트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관계자 확인을 거쳐 해당 인물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아님을 밝혔으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보를 고수하고 있다”며 “해당 기사는 댓글 9,465개가 달리는 등 가짜뉴스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팩트의 차량 4대, 기자 5명의 투입은 스토킹에 준하는 과잉취재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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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가 김 씨라고 보도한 사진에는 누구인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검은 모자에 선글라스, 마스크, 망토를 착용한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을 두고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내가 네 엄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다스베이더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해당 인물이 김 씨가 아닌 수행원이라고 주장했다. 과잉취재가 예상돼 수행원을 다 가려서 내보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대위의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그 사진은 명백하게 후보 배우자가 아니다”라며 “수행원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희가 그 사실을 정확하게 고지하고 해당 언론사에 삭제 요청을 어젯밤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응하지를 않고 있다. 저희도 굉장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잉취재라는 지적에 대해선 “기다렸다가 (민주)당에서 운영하는 차가 와서 김 씨가 나온 것을 찍었을 뿐이고 더 취재하려고 갔는데 우리가 쫓아간다고 문제 삼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씨를 따라다니며 취재한 더팩트 기자들이 스토킹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제지당한 사실도 알려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께 한 언론사 취재진 5명에게 스토킹 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한 뒤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들은 이 후보 자택 앞에서 기다리다 김 씨가 병원에 갈 때 따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취재 행위가 스토킹 처벌법에서 규정한 정당한 이유로 보기 어려웠다고 경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