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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그룹이 해외 유수대학과 인공지능(AI) 분야 공동 연구를 확대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기술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토론토대와 ‘기업용 AI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LG는 토론토대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7월 ‘토론토 기업용 인공지능연구소(Toronto Enterprise AI Lab)’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이곳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을 통한 사무 자동화와 오차 없이 제품을 제조하고 검증하는 공정 설계, 부품 현황과 업무 순위 등을 고려해 스스로 학습하며 최적화하는 공장 지능화 등 기업용 AI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LG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LG전자(066570)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Toronto AI Research Lab)’에서는 AI 제품에 적용되는 연구를 진행하고 LG사이언스파크가 신설하는 토론토 기업용 인공지능연구소에서는 산업과 물류, 제조 현장에 적용되는 기업용 AI 연구를 맡길 계획이다.
LG는 토론토대의 우수한 연구 성과와 캐나다 내 AI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 및 기업 대상의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 특히 LG는 지난 4월 LG사이언스파크 산하에 AI 조직인 ‘AI담당’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AI담당은 그룹의 중장기 AI 전략 수립 및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가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크리스토퍼 입(Christopher Yip) 토론토대 부총장은 “LG와 미래 원천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함께 인재를 육성해 나가면서 고객과 기업 등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도 “AI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한 혁신과 미래 준비를 위한 원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AI 관련 미래 기술 선점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