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1.0)는 물론 전월(51.3)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14개월 연속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7월 지표는 기준점인 50을 넘긴 했지만 수요가 1년여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제조업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지수는 각각 16개월, 1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에서 국지적인 홍수,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등 상품 부족으로 물류 인도 기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월 공급자 공급 시간 지수는 위축 구간에 머물렀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향후 1년간 성장 전망을 대체로 낙관했으나 낙관도는 15개월만에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급망 차질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전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도 비슷한 모양새다. 공식 제조업 PMI는 50.4으로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본격화한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인 50.8에도 못미쳤다.
왕저(王喆) 차이신 수석 경제학자는 “7월 제조업 확장의 한계는 둔화되고 시장 공급은 계속 늘어 수요의 압박이 시작됐다”며 “기업들은 고용과 원자재 구매를 확대하는데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국민 경제 회복의 기초가 결코 탄탄하지 않으며 경기 하락의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