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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로 예방한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게 “전임 감사원장에 관해서는 고도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요구되는 감사원장으로서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헌법기관장들과 만날 때 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지난 6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오찬 간담회에서 “행정부 공직자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우리 공직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한바 있다.
감사원은 1948년 제헌 헌법에 따라 설치된 심계원과 정부조직법에 따라 설치된 감찰위원회가 1963년 3월 통합되면서 출범한 헌법기관으로, 최 신임 원장은 내부 출신으로는 첫 감사원장이다.
박 의장은 “일선에서는 감사원 감사 때문에 (적극 행정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10∼20년 넘은 감사 규정이 적지 않다. 탄력 있게 적용해 적극 행정을 뒷받침할 때 국민의 편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원장은 “제 어깨가 무겁다”면서 “법률이 아닌 헌법에 규정된 독립기관인 만큼, 중립성을 지키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