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우리집도?…빈대 확산 공포에 퇴치제 판매 800% '껑충'

G마켓, 빈대 퇴치 용품 판매량 급증
침대 청소기 일주일 새 600% 뛰어
11번가, 살충·방충제 판매 109%↑
호텔업계, 빈대 예방 방역 점검 만전
  • 등록 2023-11-07 오전 11:42:51

    수정 2023-11-07 오전 11:42:51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국에서 빈대가 출몰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면서빈대 퇴치·방충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호텔 업계는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방역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빈대(베드버그) 박멸을 위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간 빈대 퇴치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3% 뛰었다.

침대 청소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0% 증가했다. 이 밖에 고열 스팀기(25%), 자동분무기(17%)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방충 용품 거래액도 급증했다. 벌레 퇴치하는 살충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방충망 판매도 109% 증가했다.

빈대 공포가 확산하면서 정부 합동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전국 차원의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해 대처하기로 했다.

(자료=질병관리청)
호텔업계는 빈대 유입에 대비해 스팀 소독·직원 교육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드리조트는 빈대 예방에 초점을 맞춰 호텔 체인에 위생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위생·안전 담당자 주관으로 빈대 예방과 객실 청결 관리 등에 대해 현장 방문 교육과 워크숍을 실시한다. 특히 침대 매트리스의 경우 70도 이상 열탕 세탁과 고온고압 스팀 소독·살균을 실시하고 카펫과 소파도 세척(샴푸)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호텔신라(008770)는 전문방역업체인 세스코를 통해 호텔 내 모든 장소에 대해 방역을 진행 중이다. 또 빈대에 특화한 전문 방역제도 추가 도입해 사용 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기존 체크리스트에 빈대 발견 구역 항목을 추가한 후 객실 정비 담당자 교육을 강화했다. 객실과 식음업장, 공용공간 모두 기피제 분사 횟수도 늘렸다. 또 객실에 빈대가 유입될 경우, 양옆 객실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모든 객실에 대해 방역한다는 기본 원칙도 세운 상태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주로 밤에 사람의 피를 빨아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빈대는 개인의 대처만으로 생활공간에서 박멸하기 어렵고, 모기에 비해 그 피해도 훨씬 크다. 질병관리청은 빈대에 물렸을 땐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과 의약품 처방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빈대에 물린 자국은 빈대의 크기에 따라 일정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난다. 또 날아다니며 무작위로 무는 모기와 달리 빈대는 피부 위를 기어 다니며 물기 때문에 물린 자국이 선형으로 나타난다.

빈대를 발견하면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나 가구 등을 폐기할 경우에는 빈대가 새로운 장소로 유입되지 않게 방제 후 버려야 한다.

여행 중 빈대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용품을 밀봉 후 장시간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물류는 건조기에 처리하는 게 좋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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