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규명한 글로벌 경제 영향력..일본↓·한국↑

서울대 윤성로 교수, 싱가포르 경영대 안성배 교수팀 개발
생물정보학·물리학 융합 방법으로 분석..통계적 검증 마쳐
  • 등록 2013-01-03 오후 3:48:31

    수정 2013-01-03 오후 3:48:31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일본의 경제적 영향력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급속도로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서울대 윤성로 교수와 싱가포르 경영대 안성배 교수팀은 주가와 환율, 무역수지 등 막대한 양의 경제 정보(빅데이터)를 생물정보학과 물리학을 융합한 방법으로 분석해 국가간 경제적 영향력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경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경제지표간 혹은 국가간 정보 흐름을 파악해 서로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알아내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달러 대 원화 환율이 상승해 무역수지가 악화되거나,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가 호전돼 수출이 증가하면 국내 경기가 활성화되는 등의 흐름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상관관계를 밝히려면 여러 국가에 대한 다수의 경제지표를 장기간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계산과 통계적인 검증이 어려웠다.

윤 교수팀은 DNA와 RNA, 단백질 등 각종 생체 물질의 상호 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사람의 생명 현상을 이에 대입해 새로운 경제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개발했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이전 엔트로피로 경제지표간 정보 흐름을 측정하고,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해 경제지표 네트워크를 만든 뒤 이를 병합해 종합적인 국제경제 영향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기법을 사용해 한국과 미국, 독일, 러시아, 영국 등 18개국의 5가지 거시 경제지표 16년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서방국가들의 경제적 영향력이 아시아 국가보다 크고, 일본의 영향력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급속도로 감소했다는 사실 등이 통계적으로 검증됐다. 또 독일의 영향력은 유럽연합(EU)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더 크고,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서방국가들과의 연결 정도가 미약하다는 사실도 규명됐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정보학과 물리학의 방법론을 융합해 경제 분야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향후 다른 종류의 빅데이터 분석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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