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서울대 윤성로 교수와 싱가포르 경영대 안성배 교수팀은 주가와 환율, 무역수지 등 막대한 양의 경제 정보(빅데이터)를 생물정보학과 물리학을 융합한 방법으로 분석해 국가간 경제적 영향력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경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경제지표간 혹은 국가간 정보 흐름을 파악해 서로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알아내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달러 대 원화 환율이 상승해 무역수지가 악화되거나,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가 호전돼 수출이 증가하면 국내 경기가 활성화되는 등의 흐름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윤 교수팀은 DNA와 RNA, 단백질 등 각종 생체 물질의 상호 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사람의 생명 현상을 이에 대입해 새로운 경제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개발했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이전 엔트로피로 경제지표간 정보 흐름을 측정하고,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해 경제지표 네트워크를 만든 뒤 이를 병합해 종합적인 국제경제 영향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정보학과 물리학의 방법론을 융합해 경제 분야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향후 다른 종류의 빅데이터 분석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