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는 오는 17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내게는 신성한 의무 있네’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나혜석미술대전의 역대 수상작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 1997년 제1회 당시 대상을 받은 작품인 엄문희 작가의 ‘개념연습’부터 제25회인 올해 박경희 작가의 ‘엄마의 정원’까지 총망라된다.
전시는 3개 섹션으로 나눠진다.
우선 1회부터 25회까지의 연표와 홍보 포스터, 도록 등이 전시된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나혜석 미술대전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발전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어 ‘잇다’ 공간에서는 60인의 여성 작가와 역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 9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나혜석 미술대전은 1997년 수원에서 시작됐다. 수원이 고향인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탄생 100주년이던 1996년 ‘대한민국 전국 여성미술제’에 이어 25년간 대한민국 여성 작가들을 발굴해 왔다. 매년 전국 각지의 여성 작가들이 300점 가까운 작품을 출품하는 대표적인 여성 미술 공모전으로 자리 잡았다.
나혜석 미술대전 특별전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8일 오후 2시 진행된 특별전 개막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길호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 역대 수상 작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넓히는 일에 나혜석 미술대전이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앞으로도 나혜석 미술대전이 대한민국 여성 작가들의 소중한 꿈을 담는 예술 플랫폼으로 더 크게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