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러닝머신서 5만원권 975매 발견…알고보니 국가유공자 연금

수거 노인 신고로 주인 찾아
  • 등록 2024-04-09 오후 2:22:15

    수정 2024-04-09 오후 5:13:5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러닝머신 안에서 5만 원권 현금다발을 발견한 70대 수거 노인의 신고로 4800만 원이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
9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51분께 70대 A씨는 “운동기구 안에서 현금다발이 나왔다”고 112에 신고했다.

고물을 수거하던 A씨는 안산시 상록구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서 버려져 있던 러닝머신 내부에 현금다발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112에 신고했던 것이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러닝머신 안에서 5만 원권 지폐 975매, 총 4천875만 원의 현금을 발견했다.

경찰은 분리수거장 인근 CCTV를 분석해 60대 여성 B씨가 한 남성과 함께 러닝머신을 분리수거장에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고, 8일 여성의 주거지에 방문해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현금은 러닝머신을 버린 여성 B씨의 아버지인 90대 C씨의 것으로 그동안 받은 국가유공자 연금을 인출해 러닝머신에 보관해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를 앓고 있는 C씨가 이 사실을 딸인 B씨에게 알리지 않아 B씨는 분리수거 날짜에 맞춰 러닝머신을 내다 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안산상록경찰서에서 감사장을 수여받은 A씨(오른쪽) 모습(사진=연합뉴스)
안산상록경찰서는 이날 오후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또 A씨 측은 분실한 현금 액수의 10%에 해당하는 487만 5천 원을 전씨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금을 발견한 즉시 112에 신고해준 덕분에 러닝머신이 쓰레기장으로 옮겨지기 전 현금 주인을 특정해 잃어버린 돈을 되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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