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따라 바뀌는 가족의 정석…'대가족→핵가족→1인 가구'

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년)'
1인가구·부부가구 급증…전체의 절반 차지
2047년 1인가구 다섯 집 중 한 집은 70대
  • 등록 2019-09-18 오후 12:00:00

    수정 2019-09-18 오후 2:05:43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대학 내 및 주변 1인가구 밀집지역 안전을 위한 교육부-경찰청-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학교협의회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민갑룡 경찰청장,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 황준성 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등이 대학 내·외부 합동 순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부부와 결혼하지 않은 그들의 미혼 자녀. 한국 사회에서 가족의 정석처럼 여겨지던 ‘부부+자녀’ 조합의 핵가족이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는 1인가구가 그 자리를 메꿀 것으로 보인다.

부부+자녀가구 30년새 급감…31.4%→16.3%

통계청은 18일 이러한 내용의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년)’을 발표했다. 추계에 따르면 오는 2047년까지 부부+자녀가구는 감소하고 1인가구와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는 증가한다.

2017년 현재 가구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부부+자녀가구다. 이 유형은 615만 가구로 전체의 31.4%를 차지하고 있다. 세 집 중 한 집은 부부와 미혼 자녀가 함께 사는 전통적인 형태의 핵가족이라는 의미다. 1인가구와 부부가구는 각각 28.5%(558만3000가구), 15.8%(309만3000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오는 2047년엔 1인가구가 가장 흔한 가구유형이 된다. 1인가구는 2047년 832만 가구로 전체의 37.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는 부부가구가 479만4000가구로 21.5%를 차지한다. 가장 흔한 가구유형이던 부부+자녀가구는 2047년엔 363만8000가구로 16.3% 수준으로 줄어든다.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47년까지 30년간 연 평균 1인가구는 9만1000가구, 부부가구는 5만7000가구 늘어난다. 반면 부부+자녀가구는 연 평균 8만4000가구씩 급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는 젊은 미혼남녀? 2047년엔 70대 1인가구 비중 ↑

1인가구의 평균 모습도 바뀐다. 2017년 현재는 1인가구 중 30대의 비중이 17.4%(97만4000가구)로 가장 높고 20대가 17.1%(95만2000가구)로 그 다음이다. 결혼하지 않은 젊은 층이 1인가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50대가 16.9%(94만5000가구)다.

오는 2047년에는 노인 1인가구가 가장 많아질 전망이다. 2047년엔 1인가구 중 70대가 21.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노인 기준인 65세 이상으로 따져보면 노인 1인가구는 2017년 24.1%(134만7000가구)에서 2047년 48.7%(405만1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 성별은 2017년엔 여성이 50.2%(280만2000가구)로 남성(49.8%, 278만1000가구)보다 많지만 2047년에는 남성 1인가구 비중이 50.3%로 늘어 여성 1인가구보다 많아지게 된다.

1~2인가구 비중은 2017년 55.2%에서 2047년엔 72.3%로 늘어난다. 1인가구와 2인가구는 30년 동안 각각 8.8%포인트, 8.3%포인트로 크게 증가하는 반면 4인가구 비중은 10.7%포인트로 모든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가구가 전체적으로 작아지면서 평균 가구원수는 2017년 2.48명에서 2047년 2.03명까지 감소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전체 연령층에서 미혼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0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가 65세 노인 인구로 진입하면서 고령인구와 함께 고령가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인가구 연령별 구성비.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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