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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레터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악성코드 탐지·차단 전문기업이다. 보안 위협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 서비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큐레터가 보유한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은 시스템을 역으로 분석해 파일을 입력·처리·출력하는 과정을 파악하고 보안 취약점 위협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시큐레터는 이 기술을 자동화해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악성코드를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파일의 취약점 제거 후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도 자체 개발해 MS오피스, 한글 등 비실행 파일을 통한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사이버 공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주소(URL), 자바스크립트, 쉘코드 등의 액티브 콘텐츠도 제거 가능하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고객사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MARS 플랫폼이 중소기업벤처부의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40여곳의 공공기관과 100여곳의 금융기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우정사업본부, 국민연금공단,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기관부터 KB증권, BNK부산은행,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을 확보했다.
시큐레터는 향후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업의 투자 확대에 따라 MARS 플랫폼에 대한 민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대표는 “2020년부터 시장 규모가 한정적인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보다 민간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고객 비율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B2B 매출이 B2G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큐레터는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 등 해외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1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보안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동 및 아프리카로도 시장을 확대 중이다.
시큐레터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15만99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9200~1만6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23억원이다. 신주모집 100%로, 구주매출 비중은 없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773만2316주 가운데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181만8371주로 23.52%다. 보호예수물량은 591만3945주로 76.49%다. 상장 1개월 후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가 보유한 138만5780주(17.92%)가 시장에 풀리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시큐레터는 오는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같은 달 14~16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4일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