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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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금융계에 44년간 몸 담으며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주주 서한을 통해 “이번 코로나19의 금융시장 충격파는 매우 빠르고 가혹하게 다가왔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말 기준 7조4000억달러(약 9034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굴지의 금융사다.
핑크 CEO는 다만 코로나19 사태에도 긍정론을 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회복할 것”이라며 “당장 혼란스러운 눈 앞(on the shaky ground at our feet)을 보는 단기 투자자보다 먼 지평선(on the horizon ahead)을 보는 장기 투자자에게 엄청난 투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폭락장은) 주식 비중이 높은 블랙록 고객에게 특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핑크 CEO는 아울러 “이번 위기로 인해 투자 심리, 경영 방식, 소비 행태 등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