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요즈마그룹 '맞손'···"KAIST 창업기업 투자"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글로벌 벤처투자기업과 공동 기술사업화와 인재 확충을 위해 힘을 모은다.

KAIST는 요즈마그룹과 지난 8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요즈마그룹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과학기술원)

요즈마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 정부가 이스라엘 창업벤처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조성한 요즈마펀드에서 출발했다. 요즈마펀드를 마중물로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창업국가로 변모했고 97개 기술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켜 나스닥 상장 기업 수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요즈마그룹의 KAIST 관련 기업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요즈마그룹은 지난주 7000만 달러 규모의 한국·이스라엘 중견기업 성장펀드를 결성했다. 펀드를 통해 요즈마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경험과 이스라엘에 있는 400개 이상의 연구개발 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AIST의 기술 벤처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KAIST 내 유망 벤처에 투자할 예정이다.

요즈마그룹의 분점을 KAIST 캠퍼스 내에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인 KAIST 캠퍼스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면 효율적으로 우수 인재 채용하고 기술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사업화 협력도 추진한다. 요즈마그룹은 와이즈만 연구소의 한국지역 기술이전 사업권을 활용해 양 기관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기술사업화는 KAIST가 추구하는 새로운 문화 전략의 중심축”이라며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능력이 뛰어난 요즈마그룹과 협력해 우수 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KAIST가 배출한 창업기업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