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환불 대란’ 권남희 머지포인트 대표 등 3명 입건(종합)

경찰청 브리핑…“머지포인트 사태 내사 본격화”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신중 검토중”
“광복절집회 주도 국민혁명당 등 내·수사 단계”
부동산투기 4325명 내·수사…808억 몰수보전
  • 등록 2021-08-23 오후 1:51:21

    수정 2021-08-23 오후 9:15:1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대규모 환불 사태로 논란이 된 머지포인트 사태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권남희 머지포인트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 3명을 입건해 조사하는 등 내사에 본격 돌입했다.

경찰이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머지포인트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18일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머지포인트 사태 언론 보도 직후 지난 14일 영등포서에서 내사 착수했고, 17일 금감원에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경찰에) 통보했다”면서 “피해금액이 굉장히 많은 것을 고려해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머지포인트 대표 등 3명을 형사입건 했고 자료 분석단계”라고 했다.

앞서 경찰청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에 관한 수사 의뢰서를 접수해 검토한 뒤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하달했다. ‘무제한 20% 할인’을 표방하며 회원을 100만명까지 보유하고 있는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현금성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발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본사로 몰려들고 온라인에서도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자료 분석 절차를 거쳐 머지플러스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법집회 주도 혐의를 받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남 본부장은 “구속영장 기한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법과 원칙 따라 신속하게 기한 내 집행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올해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이달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을 찾아 구속영장 집행 시도에 나섰으나 민주노총의 비협조로 무산된 바 있다.

남 본부장은 광복절 연휴 불법집회와 관련해서는 “국민혁명당 등 관련 단체에 대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했으며, 지난 6월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의 상경 집회 수사에 대해서는 “수사 대상자 31명 중 30명을 조사했고, 1명은 조만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검사·언론인·경찰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건과 관련해 남 본부장은 “김씨를 포함해 총 8명을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로, 기존과 동일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의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주 의원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는 (금품을 받은) 시기·금액이 중요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해서는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대표를 형사입건했고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며 “금감원을 통해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 본부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부동산 투기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지금까지 4325명을 내사·수사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 중 국회의원은 23명으로, 7명은 불입건·불송치로 사건이 종결됐다. 16명은 계속해서 내사·수사 중이다.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59건, 808억원 상당의 재산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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