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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개발 신약 첫 상용화···에이즈 치료제 중국 시판 허가

1995년부터 치료제 연구···2012년에 기술 이전
중국서 임상 거쳐 지난 6월 시판 허가
손종찬 前 박사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에 도움 기대"
  • 등록 2021-09-30 오후 2:00:00

    수정 2021-09-30 오후 7:14:4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발굴한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이 기업에 이전된 후 중국에서 시판 허가까지 받았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연구원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중 처음 신약이 상용화되어 판매를 앞두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손종찬 前 한국화학연구원 박사.(사진=한국화학연구원)
화학연 연구팀은 지난 1995년부터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연구를 시작해 2006년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길리어드와 공동연구 후 2008년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화학연은 발굴한 물질을 2012년 카이노스메드에 기술이전했고, 카이노스메드는 에이즈 환자 증가율이 높은 중국에서 상용화하기 위해 2014년 중국 제약사 장수아이디에 후보물질의 중국 판권을 이전했다. 중국에서 임상 1~3상을 거친뒤 지난 6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았다.

화학연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비핵산 계열의 역전사효소 저해제다. 역전사효소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가진 특정효소인데 바이러스의 RNA 유전정보를 바이러스의 DNA 유전정보로 바꿔 HIV 증식에 역할을 한다. 해당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저해제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이 치료제는 중국 임상시험 결과 신경 정신 계통의 부작용이 적고 유전적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우수하고, 다른 약들과 함께 쓸 수 있다.

글로벌 판매권을 가진 카이노스메드는 해당 치료제를 이용해 다른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연구를 주도한 손종찬 前 화학연 박사(1987~2013 재직)는 “화학연에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 신약으로 승인된 첫 사례”라며 “이번 치료제가 중국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화학연에서 만든 많은 후보물질이 계속 신약 개발로 이어져 인류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역전사 효소의 역할 CG.(자료=한국화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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