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겠죠” 머리 빼고 온몸 ‘제모’한 지드래곤…“평소에도”

  • 등록 2023-11-10 오후 2:05:08

    수정 2023-11-10 오후 2:05:14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머리를 제외하고 온몸을 제모한 상태에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권 씨가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는 가운데 다른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마약 투약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 씨는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소변 채취에 따랐고, 당일 결과가 나온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통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권 씨의 모발과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권 씨는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조사를 앞두고 제모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다른 체모 대신 그의 모발과 함께 손톱을 채취한 뒤 지난 7일 국과수에 보냈고, 현재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으며 필로폰이나 엑시터스와 같은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권 씨처럼 직업 특성상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하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보강 수사를 한 뒤 권 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마친 권 씨는 ‘주로 어떤 부분을 조사 받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웃다가 (조사가) 끝났습니다”라고 답했다. 곧이어 “장난이고요”라며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또 ‘조사에서 혹시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겠죠. 없었어요”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최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한 배우 이선균(48) 씨가 연신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한편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 씨와 이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권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추정하는 범행 시점이나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그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도 “추가 소환은 기록 등을 분석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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