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성과없던 경기지역 아파트 리모델링, 이번엔 성공할까

최근 경기도 등 지자체들 지원책 속속 내놔
과거 170여 단지 추진했지만 성과 거의 없어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이 리모델링 불 지펴
  • 등록 2021-05-31 오후 2:22:08

    수정 2021-05-31 오후 2:22:08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 일산과 성남 분당, 안양 평촌 등 1기신도시가 집중된 경기도에 공동주택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가격으로 지지부진했던 경기도 일대의 리모델링사업이 최근 부동산가격 상승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원으로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다.

고양시 일산 1기신도시의 준공 20년이 넘은 아파트.(사진=연합뉴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부터 2차례에 걸쳐 도내 노후 공동주택 입주자가 리모델링 추진 여부를 사업초기에 판단할 수 있도록 컨설팅비용을 지원하는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을 추진,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문촌마을16단지를 포함해 총 8곳을 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사업 시행을 위한 준공 연한이 짧고 주민 동의 비율도 낮아 재건축의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도내 1기신도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실제 경기도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 결과 2개 단지를 선정했던 1차 모집에서만 도내 111개 공동주택 단지가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지자체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도 늘어 성남시 분당구와 안양시, 군포시, 용인시 일대 노후화된 공동주택 10여개 단지들이 지자체로부터 리모델링사업승인이나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리모델링 지원조례 제정으로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는 공동주택 거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지원기반이 마련됐다”며 “조례제정 후 처음 시행되는 컨설팅 시범사업은 경기도가 리모델링 모델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집중된 1기신도시 및 준공 20년을 훌쩍 넘긴 공동주택의 리모델링사업은 10년 전 만해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2000년대 초반 서울 강남 일대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이 성공을 거둔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이후 경기도에 까지 영향을 미쳤으나 사업에 뛰어든 도내 170여개 단지의 절반 이상이 불과 3~4년 만에 사업을 접었고 이후 거의 모든 단지들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실제 이 무렵 리모델링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수원 정자동의 동신아파트 역시 건설사 선정까지 마무리한 상태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최근 사업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불과 10년여 만에 경기도 내 소재한 공동주택의 리모델링사업이 냉탕에서 온탕으로 넘어온 이유로 최근 급상승한 부동산 가격이 원인이다.

김용민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을 시작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경기도까지 이어지면서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건설사들의 욕구와 생활편의를 추구하는 주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당분간 리모델링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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