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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폴트' 헝다 실사 진행…전기차 사업 매각할 수도"

"국유기업, 헝다 리스크해소위원회 주도"
자산 가치 평가 후 구제 여부 결정할 듯
  • 등록 2021-12-16 오후 12:55:10

    수정 2021-12-16 오후 12:55:10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홍콩의 주요 지수 중 하나에서 제외된다. (사진= 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당국이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자산과 부채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헝다가 주력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전기차 사업부의 매각 가능성도 나온다.

15일 로이터 통신은 “현재 국유기업에서 파견한 대표들이 새로 출범한 헝다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다”며 “당국이 자산 가치를 평가하고 숨겨진 부채가 없는지 확인한 후 국유기업이 개입하는 구제가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의 가까운 소식통은 헝다의 전기차 사업부터 자산관리 법인까지 사업권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재로서는 급하게 자산매각 계획을 마련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은 지난달 한 회사 내부 회의에서 향후 10년 안에 헝다를 전기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방정부가 향후 개입하더라도 헝다 자산의 일부만 인수할 것이며 헝다가 고의로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헝다에 대한 직접적인 금융 지원을 진행하기 보다는 필요한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직접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부채 감축을 추진하는 와중에 헝다발 위기가 촉발된 만큼 직접적인 금융지원을 한다면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1조9665억위안(약 366조원)로, 총자산 2조3775억위안(약441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재평가하면 부채가 자산을 웃돌 수도 있다.

앞서 헝다는 지난 3일 밤 공시를 통해 채무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곧바로 광둥성 정부는 쉬자인 헝다 회장을 소환했고, “헝다그룹의 요청에 응해 실무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헝다는 지난 6일 국유기업,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리스크해소위원회가 출범했다고 공개했다. 당국 주도의 채무 구조조정 절차가 개시됐다는 분석이다.

헝다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지난 9일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하면서 디폴트를 공식화했다. 제한적 디폴트란 채권 발행자가 채무를 불이행했지만 파산 신청 같은 회수 절차가 개시되지 않고 해당 회사가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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