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아시아 금리인상 사이클 끝나가…中 다음으론 韓"

내수 둔화 우려에 연준과 디커플링 전망
  • 등록 2023-07-11 오후 2:54:05

    수정 2023-07-11 오후 2:54:0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 등 아시아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긴축 움직임과 달리 하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인민은행 다음으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1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주 내놓은 보고서에서 “(아시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며 “올해 하반기엔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시사하는 미 연준과 반대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시도할 것이란 뜻이다.

노무라증권은 그 근거로 경기 위축 우려를 들었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지역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내수가 둔화할 수 있는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며 “내수가 냉각되고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계속 하락하면서 금리를 덜 긴축적인 수준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자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1bp=0.01%p)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LPR을 인하한 건 10개월 만이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민은행 다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중앙은행으로 한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은 “한은은 연준의 정책 기조에 여전히 민감한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국내 요인(성장)을 점점 많이 강조하고 있다”며 한은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연말 물가상승률이 2%대로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 다음으론 인도네시아(30.9%)와 필리핀(29.8%), 인도(6.8%)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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