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50원 턱 밑까지 상승…‘연고점’ 돌파[외환분석]

지난 1월 17일 이후 두 달 여만에 ‘최고’
위안화 3거래일 만에 절하 고시, 위안화 약세
美경제 지표 호조·유로화 약세에 ‘강달러’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1200억원대 순매도
외환당국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환율 예의주시”
“환율 상단 1365~1380원 정도까지 열어놔야”
  • 등록 2024-03-27 오후 12:48:23

    수정 2024-03-27 오후 3:36:0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 턱 밑까지 올랐다. 또 다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달러화 강세에 엔화 약세, 위험선호 둔화 등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가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AFP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5원)보다 3.95원 오른 1343.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343.8원에 개장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전까지 환율은 1341.8원으로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고시 이후 환율은 급등하기 시작해 오후 12시 38분께 1348.3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1월 17일(1346.7원)의 연고점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장중 인민은행은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946위안으로, 전일 1달러=7.0943위안 대비 0.0003위안, 0.004% 내렸다. 3거래일 만에 절하 고시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에서 7.25위안 후반대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화는 강세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영국중앙은행(BOE)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 기준 104.3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15보다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97엔까지 오르며 152엔대를 위협하고 있다. 전날 일본 재무상의 개입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가 심화한 모습이다.

위험선호 둔화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7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고 계속해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한 만큼 당분간 환율 상단을 더 열어놔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환율은 위안화, 엔화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도 있어서 달러 매수로 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종가까지 연고점을 뚫은 채로 마감할지는 전적으로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면서 “환율 상단은 1365~1380원 정도까지 봐야할 듯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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