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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004년 고속철도(KTX)가 뚫릴 때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광명역세권 일대가 확 변했다. 말 그대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현재 광역역세권 일대는 코스트코 개장(2012년)을 시작으로 이케아·롯데아울렛(2014년)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입점해 쇼핑 메카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대학병원, 지식산업센터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라 첨단 산업도시로 재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잇따른 개발 호재 소식에 광명역세권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광명역세권은 행정구역상 소하2동에 속한다. 광명시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소하2동 인구는 4만1667명으로 광명시 18개 동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전년 동월 인구(3만3540명) 대비 24.2% 늘어 정주(定住)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인구가 몰리며 분양 아파트에도 억대 웃돈이 붙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일직동 ‘광명역 파크자이 2차’ 전용면적 84㎡는 올해 2월 6억7069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져 분양가(4억8000만원) 대비 2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광명역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작년 말 분양가(4억200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뛴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소규모 상권 공급도 활발해 이케아 등과 ‘한지붕 효과’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5년(2013년~2017년) 동안 광명시에 분양된 455개 점포 중 76.0%(346개)가 광명역세권이 속하는 일직동에 자리한다.
대학병원, 기업체도 등도 광명역세권에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족도시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건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일직동에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 공급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9만7386㎡ 규모다. 지하 1층~지상 2층, 지상 6층 옥상정원에는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업계 전문가는 “구매력을 갖춘 수요가 많은 병원, 기업체 등이 추가로 들어서면 광명역세권 상권이 더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자족도시 이미지도 강해질 것”이라며 “서울 구로, 금천 일대 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