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50% 키오스크 경험 없어…“어렵고, 뒷사람 눈치보여”

서울시, 지자체 최초 디지털 역량실태 면접조사
디지털 이해도 높지만 지역·연령별 차이 여전해
  • 등록 2022-05-16 오전 11:15:00

    수정 2022-05-16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에 사는 고령층 절반 이상은 디지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를 이용해 본 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고령층 5명 중 1명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사각지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재단은 디지털 사회에서 필요한 디지털 소양, 지식, 능력 등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만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진행됐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고령층 심층 분석을 위해 고령층은 만 55세 이상, 65세 이상, 75세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영역별 디지털 역량수준.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 수준은 △디지털 태도 64.6점, △디지털 기술 이용 64.1점, △디지털 정보이해 63.1점, △디지털 안전 61.5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비판적 정보이해’(59.7점), ‘보안’(52.6점) 대응 능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 대상자 중 고령층은 전체 시민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여러 항목 중 △디지털 기술 이용역량 수준이 67.2%로 가장 격차가 컸다. 실제로 키오스크를 이용해 본 고령층은 단 45.8%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사용하기 어려운 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점(53.3%), 카페(45.7%), 음식점(44.4%) 등을 꼽았다. 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움(33.8%) △필요가 없음(29.4%) △뒷사람 눈치가 보임(17.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연령별로 디지털 격차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고령층 5명 중 1명은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외부의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는 전화문의(73.7%), 지역거점 방문(45.3%) 등을 선호했다.

지역별 디지털 역량 수준.
지역별로는 5대 권역별로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은 평균 대비 디지털 역량수준이 높고,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디지털기기 보급률은 스마트폰(96.5%), 컴퓨터(67.5%), 태블릿PC(21.0%), 스마트워치·밴드(9.9%), 인공지능스피커(9.0%), 피쳐폰(3.6%) 순이었다. 특히 피처폰 보급률은 65~74세(5.3%), 75세 이상(18.1%)에서 높았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나 배제 없이 디지털 기술이 가져오는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포용 사업을 더 촘촘히 기획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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