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유용 논란 FTX…미 정치권에도 1000억원 뿌려

FTX 정치권 기부액 7210만달러…18개월 만에 '큰손' 등극
암호화폐 업계 전체 기부액 중 FTX가 98.7% 차지
"방산·자동차 업계 기부액 합친것보다 많아"
뱅크먼-프리드, 민주당 기부 2위…親암호화폐 의원도 후원
  • 등록 2022-11-21 오전 11:39:54

    수정 2022-11-21 오후 2:34:0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경영진이 미국 정치권에 뿌린 돈만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위 및 자동차 업계의 정치후원금을 합친 것을 웃도는 금액이다.

(사진=AFP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 정치권 선거 기부금 흐름을 추적하는 초당파 비영리단체 책임정치센터(CRP)를 인용,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최근 18개월 동안 각종 선거 등 미 정치권에 총 7210만달러(약 97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정치 후원금이 총 7300만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98.7%)을 FTX가 기부한 것이다. WSJ은 “FTX 경영진은 무명 시절에서 벗어난지 18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미 정치권에서 가장 큰 기부자가 됐다”며 “FTX 덕분에 암호화폐 업계는 방위산업과 자동차산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선거자금을 기부했다”고 꼬집었다.

FTX의 전체 정치 후원금 중 절반 이상(55.3%)을 뱅크먼-프리드가 기부했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 직전 수십명의 정치인, 또는 각 정치인들과 연계된 정치활동위원회(PAC) 등에 3990만달러(약 538억 6100만원)를 후원했다. 기부금은 민주당 정치인, 진보단체, 친(親)암호화폐 의원들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뱅크먼-프리드는 민주당 전체 기부자 중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위 임원인 라이언 살라메가 뱅크먼-프리드 다음으로 많은 돈을 정치권에 쏟아부었다. 기부는 주로 공화당과 보수단체에 집중됐다. 살라메의 기부액은 총 2300만달러(약 310억 4300만원)로 그는 공화당 전체 기부자 중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FTX의 후원을 받은 주요 정치인들 중에는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포함됐다. FTX는 슈머 원내대표와 연계된 PAC에 300만달러, 펠로시 하원의장과 연계된 PAC에 600만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FTX는 이외에도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후보를 지원했던 ‘우리 미래를 지켜라’라는 단체에 2700만달러, FTX에 유리한 법을 발의한 상원 농업위원회 위원장과 공화당 간사 등에게 개인 후원금 최고 한도인 5800달러를 각각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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