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민들도 최고 15만원…거액 현금분배 실시"

"국가생산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농장도 국가 장려금 지급"
  • 등록 2009-12-23 오후 8:46:23

    수정 2009-12-23 오후 8:46:23

[노컷뉴스 제공] 북한 당국이 지난 16일부터 황해북도 사리원 미곡협동농장을 시작으로 농민들에 대한 현금분배를 실시했다고 대북 매체들이 전했다.

북한 전문 인테넷 매체인 '데일리 엔케이'는 23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1.30 화폐개혁 후 지난 17일부터 2002년 7.1조치 임금규정에 따라 사무원들과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지급을 시작했으며, 16일부터는 국가알곡생산을 완수한 농장에 한해 현금분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지도 한 황해남도 미곡협동농장의 경우 이번 현금분배에서 농장원 1인당 평균 15만원(구 화폐 150만원)에 해당하는 거금이 지급됐고, 국가생산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농장들도 국가 장려금이 지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국가생산계획을 완수한 황해남도 룡연협동농장도 농장원 1인당 10만원 전후의 현금이 지급됐으며, 국가생산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농장들도 국가 장려금이란 명목으로 농장원 1인당 1만 5천원 정도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협동농장들은 가을걷이가 끝나면 우선 중앙으로부터 할당된 생산량을 바치고, 남은 생산물을 놓고 농장원들의 농장원의 1일 노동량을 점수화 한 1년간 '노력공수'에 따라 현물분배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사무원과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임금이 월 1천5백원~4천원 수준인 것에 비하면 농장원들에게 지급된 현금은 3~8배나 높은 수준으로 농민들의 민심을 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농장원들에 대한 현금분배를 두고 "앞으로는 도시의 사람들이 앞 다퉈 농촌으로 오겠다고 지원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농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조치들이 마련될 것 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탈북지식인 모임인 'NK지식인연대'도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 18일부터 모든 협동농민에게 국가장려금으로 1만4천 원씩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농민들이 지급 받은 장려금은 북한의 현재 환 시세로 350달러가 넘는 거액"이라면서 "자녀가 3명이상인 가족은 1인당 500원씩 추가로 더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 무산군이나 회령시의 협동농장들에서는 올해 생산계획을 수행하지 못해 현금 분배가 거의 없었으나, 이 같은 국가적인 조치에 따라 모든 농민들이 평등한 현금분배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돈을 받은 농민들은 "정말 세상이 바뀌었다. 이번 화폐개혁은 농민개혁이다"며 기뻐하고 있으며, 이번 국가조치에 대해 환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가들에 큰돈이 분배되면서 시장의 쌀 가격은 1kg에 30원대에서 45원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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