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해외증설자금 145억 유치…삼성 ODM 파트너 변신

필리핀·베트남공장 생산역량 확충
듀얼카메라 도입 확산 적극 대응
모듈 완제품 개발, 제2의 도약 기대
  • 등록 2016-10-10 오후 12:35:51

    수정 2016-10-10 오후 12:35:51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모바일용 카메라부품 전문업체인 아이엠(101390)이 듀얼카메라 도입 확산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에 나선다. 삼성에 수준 높은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엠은 145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나섰다. 주주배정후 실권주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다음달중 주주와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12월초 대금이 납입되면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아이엠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사용되는 자동초점장치(VCM)와 렌즈 등 부품을 생산한다.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의 절반은 해외공장 증설에 활용된다. 최대 생산거점인 필리핀공장의 VCM과 렌즈 생산량을 확충하는데 45억원을 투입하고 베트남에 30억원을 투자해 소규모 VCM 생산라인과 거래처 요청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공장을 짓는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카메라 2개가 탑재되는 듀얼카메라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생산역량 강화는 이같은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아이엠 관계자는 “듀얼카메라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점차 스마트폰의 기본 사양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기술이 보편화하면서 카메라모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6년 삼성전기(009150)에서 분사한 아이엠은 삼성전자(005930)에 광픽업(디스크에 저장된 정보를 영상으로 전환하는 장치)과 전원장치를 공급하다가 2012년부터 주력 사업을 모바일용 카메라부품 생산으로 바꿨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0억원과 52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의 70% 정도가 카메라 부품 판매로 발생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삼성전기가 아이엠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식이다. 국내 공장 대신 필리핀과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것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엠은 VCM과 렌즈에 이미지센서까지 장착한 카메라모듈 완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거래처가 설계한 제품을 단순 생산만 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서 직접 개발한 완제품을 공급하는 ODM 사업자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현재 카메라모듈 생산을 위한 클린룸을 완공했으며 삼성전기의 승인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이엠 관계자는 “듀얼카메라 확산과 삼성의 ODM 사업자 전환이라는 호재가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엠은 증자로 모은 자금 중 나머지 70억원을 본사 이전을 위한 토지 매입(50억원)과 신규사업 개발(20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골결손부 진단기와 의료용 카메라,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 엔진, 정원 조명용 레이저 프로젝트 등의 신사업이 내년중 사업화 단계에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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