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人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 중재 평가받아
김정은, 2011년 집권 이후 8년째 포함
트럼프·시진핑·아베도 선정..푸틴은 빠져
  • 등록 2018-04-20 오전 11:38:12

    수정 2018-04-20 오전 11:38:12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미국 시사주간지가 19일(현지시간)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The World Most Influential People)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매년 개척자·예술가·지도자·타이탄·아이콘 등 5가지 항목에서 100인을 선정하는데, 문 대통령은 지도자 범주에서 뽑혔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대통령이 100인 명단에 꼽힌 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을 추천한 인물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다. 그는 타임에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하고 이어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북·미 정상회담도 중재하는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다”며 “협상은 쉽게 깨질 수 있지만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의 미래를 규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2015년 흉기 피습 사건 당시 야당 당수였던 문 대통령이 병문안을 왔던 사실을 언급, “문 대통령이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을 들려주며 위기가 어떻게 기회로 바뀌는지에 대해 얘기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지도자 범주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당사자들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주변 열강 지도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선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빠져 대조를 이뤘다. 특히 김 위원장의 이름은 2011년 집권 이후 8년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의 프로필은 쓴 탈북자 이현서씨는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묘사하면서도 일련의 평화 행보를 열거한 뒤 “김정은이 예상과 달리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커플, 사우디아라비아 개혁을 주도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도 선정됐다. 한국계 인물로는 ‘천재 스노보더’로 불리는 클로이 킴이 꼽혔다. 클로이 킴은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 부모님의 나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인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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