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권력 절대부패”… 눈물로 비판하며 떠난 김정화

28일 퇴임 기자회견 열고 민생당 대표서 물러나
“거대양당 국회 우려스러워… 대안정당 다시 주목받을 것”
  • 등록 2020-05-28 오전 11:39:54

    수정 2020-05-28 오전 11:39:54

김정화 민생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정화 민생당 대표가 28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 대표는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게 되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양당제로 재편된 21대 국회를 걱정하며 떠났다. 민생당은 지난 4·15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해 21대 국회에서는 원외정당으로 밀려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을 통해 거대양당제는 더욱 공고화됐다”며 “당대표로서 선거참패를 막지 못한 것에 동료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민생당은 시민의 힘으로 만든 실용정당이자 정치를 바꿔달라는 간절한 목소리였으나 많은 면에서 부족했다. 계파주의 구태정치와 결별하지 못했고 정치개혁에 미진했다”고 반성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 통합당 등 거대양당으로 재편된 국회에 우려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을 향해 “지금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으나 절대 권력은 절대부패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전부 가져가겠다고 하는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또 하나의 비극으로 귀결될 것”이라 경고했다. 통합당에는 “역사의 심판을 받은 만큼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정치, 대안정당을 염원하는 민심의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이라며 민생당이 주장했던 대안정당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민생당은 민생이 위협받고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실용주의 정치와 개혁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한 명 한 명의 당원이 대안적 실용정치의 투사로 거듭날 때, 다시 민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민생당은 4·15총선 패배 이후 비대위체제로 전환했다.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수봉 인천시당 위원장을 선임했다. 비대위원으로 김정기 전 부천시의원, 민인선 전 민주평화당 대외협력위원장, 오창훈 전 바른미래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이연기 현 대변인 등을 임명했다. 임기는 29일부터 전당대회 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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