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나흘만에 하락..`그리스 국채협상 기대`(마감)

증시·유로 강세..中지준율 인하 루머도
달러-원 6.5원 내린 1118.3원
  • 등록 2012-03-08 오후 4:32:20

    수정 2012-03-08 오후 4:32:2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리스 국채교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소문이 돌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전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와 관련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한 점도 이를 거들었다.

▲ 8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5원 내린 1118.3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이 소폭 하락한데 힘입어 환율은 1.8원 떨어진 1123.0원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 초반 증시가 상승출발하고 유로화가 오르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나와 환율은 서서히 낙폭을 키웠다.

정오 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준율을 내릴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자 역외 참가자들의 롱스탑(손절매도)이 집중돼 환율은 1120원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물가 안정 발언이 나와 환율은 1117.2원에 이날 저점을 찍었다.

장 후반 저점 인식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등장해 환율은 1원 가량 낙폭을 줄인 채 1118원대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김중수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를 계속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혀 환율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시장에 영향을 미친 재료는 크게 세 가지"라며 "그리스 국채교환 기대감과 중국의 지준율 인하 루머, 김중수 총재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총재 발언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번 발언은 의외였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겠다는 등 기존보다 강한 물가안정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그리스 우려에 역외 참가자들의 롱포지션(달러매수)이 꽤 많이 쌓인 듯하다"며 "우려가 한 풀 꺾이자 포지션을 정리하는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는 내일(9일) 오전 5시 마감인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결과에 달렸다"며 "지지선 역할을 했던 1115원이 깨질지 관건"이라고 밝혔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92억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환율은 1119.8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8.61포인트(0.91%) 내린 2000.76을 기록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4205원 규모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4시23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보다 0.0033달러(0.25%) 오른 1.3176달러였다. 달러-엔도 0.62엔(0.76%) 상승한 81.30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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