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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빠진 패키지…애플 의식한 조치?
11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사의 하반기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이 최근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사전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기본 구성품으로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본 패키지에는 갤럭시노트20 기기(S펜 포함)와 USB-C케이블, 25와트(W) 여행용 고속 충전기는 공통적으로 포함되지만, AKG 이어폰은 미국과 캐나다 제품에선 빠졌다.
일각에서는 애플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하반기 신모델인 ‘아이폰12’ 패키지에서 이어폰과 충전기를 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이다. 사용성이 크지 않은 증정품을 줄임으로써 대외적으로는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 회사 차원에서는 원가 절감과 부가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 “유선이어폰 사용 증가 추세 반영”…‘갤버라’ 할인쿠폰도 증정
삼성전자측은 이어폰을 뺀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기호에 맞는 블루투스와 무선 이어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본구성품에 포함된 유선 이어폰의 사용은 꾸준히 줄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IT 매체인 PC월드가 전했다.
실제로 미국은 전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1위 시장이며, 지난해 단일 국가 기준 처음으로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기본 구성품에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원 낭비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신형 무선이어폰인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증정하거나, 할인쿠폰을 주는 등 무선이어폰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