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의 평화 모색"…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 서울에 모인다

'2022 시그니스 세계총회'
4년마다 열려…서울 개최는 처음
노벨평화상 무라토프 기조연설
세미나·특강·유튜브…메타버스 최초 시도
8월 15~18일 서강대 일원
  • 등록 2022-08-03 오후 12:30:28

    수정 2022-08-03 오후 4:15:5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 세계 언론인들은 여러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워 건전한 비판적 감각을 개발하고 정의를 위한 활동과 사회적 화합에 힘쓰도록 도와야 한다.”(프란치스코 교황 특별 메시지)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의 대표적인 국제 행사인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SIGNIS World Congress 2022 Seou, 이하 SWC 2022)’가 오는 8월 15~18일 서울 서강대학교 일원에서 열린다.

미디어를 통한 복음화를 실천하는 시그니스(세계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는 TV, 라디오, 영화, 저널리즘, 인터넷, 미디어 교육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커뮤니케이터들의 모임으로 바티칸이 공인한 단체다. 본부는 브뤼셀과 로마에 있으며 세계 100여 개국, 우리나라에서는 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4년마다 한번씩 개최하는데 한국에서 총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주제는 ‘디지털 세상의 평화’로 관련 세미나와 특강, 전시회, 메타버스 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해외 참가자는 34개국 124명, 한국 참가자는 54명이다.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승월 집행위원장은 “교황께서 적당한 주제를 선정했다고 치하하시며 ‘디지털 시대의 포용’에 대해 강조하셨다”며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을 포용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가톨릭의 정신으로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승월 2022 시그니스(세계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SIGNIS) 세계총회 집행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총회 사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그니스 최초 메타버스 활용…하이브리드 총회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안드레예비치 무라토프가 화상으로 참가하는 행사는 물론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전 세계 참가자들이 한국의 IT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꾸몄다. 또한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총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그니스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총회 각 프로그램은 물론 회원들의 만남과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세계 여러 나라의 가톨릭 현황, 가톨릭 영화, 가톨릭미디어를 소개하는 전시회와 한국의 성지 순례도 메타버스 안에서 펼쳐진다. 류지현 대변인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보다 1년 연기돼 진행하게 됐다”며 “특히 시그니스 역사상 최초로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시도한다는 점이 중요한 특징이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별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폭력과 침략의 발발로 특징지어지는 최근 상황에서 세계 총회의 주제로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선택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디지털 미디어 혁명은 인류 가족 간의 친교와 대화를 촉진하는 강력한 수단이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디지털 미디어가 인류를 하나로 모으는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분명히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특히 소셜 미디어의 그릇된 사용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초연결·초정보 사회를 향한 디지털 대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뤄져 생활이 편리해지고 있지만, 디지털 불평등과 같은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총회에서 디지털 시대 속 불평등, 개인의 고립 문제 해소 방안, 평화 구현을 위한 미디어 역할을 깊이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헬렌 오스만 시그니스 월드 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가톨릭 커뮤니케이터들이 참가한다. 특히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로 평신도 출신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파울로 루피니 박사가 참여해 기조 강연을 한다.

대표 행사인 스터디 데이의 각 세션별 발표와 토론은 물론 국제 언론인 포럼, 국제 청년 포럼을 통해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이 마주한 엄중한 현실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참가자들은 오두산전망대와 경복궁, 서울타워, KBS 사옥, 명동대성당 일대 등을 둘러보며 한국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스터디 데이는 ‘초연결 시대에 고립된 개인’, ‘가짜 뉴스와 신뢰의 위기’, ‘우리 삶의 터전, 지구 지키기’를 통해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탐문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는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무라토프는 17일 ‘가짜 뉴스와 신뢰의 위기’에 대한 기조연설과 함께 16일 국제언론인 포럼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평화를 위한 언론인의 역할’에 대한 특별 대담에 함께한다.

‘SWC 2022 서울’의 공동 명예대회장은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맡고 있으며,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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