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제민주화로 대표되는 반기업적 국민정서 때문에 위축돼 있던 전경련이 새 회관 완공을 계기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것도 새 출발을 하려는 전경련에게 큰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전경련은 신축회관 건물 규모면에서 재계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게 됐다는 평가다. 지하6층, 지상 50층 높이인 전경련 신축회관은 연면적 16만 8681㎡ 규모다. 지금까지 경제단체 회관 가운데 연면적 규모면에서 최대였던 대한상의 빌딩(11만2396㎡)보다 절반 가량 더 크다.
전경련이 이번 신축회관을 짓는데 동원한 다양한 최첨단 공법도 눈길을 끈다. 특히 20층 이상 벽면에 태양광 집열판을 요철형태로 설치해 서울의 대표적 친환경 건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건물의 하루 태양광 발전량은 2552KWH로 전체 전기사용량의 4∼7%를 담당할 것으로 전경련은 추산하고 있다.
조재익 전경련 회관건설팀장은 “전경련 신축회관에 최첨단 기법을 많이 동원한 것은 전경련이 재계를 선도하는 경제단체라는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에서였다”고 강조했다.
당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전경련 회관 신축을 축하하기 위해 創造(창조), 協同(협동), 繁榮(번영)이라는 친필 휘호를 직접 쓰기도 했다. 이 휘호가 새겨진 기념석(사진)은 새로 지은 전경련 회관 앞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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