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만 의식 있는 척"…캘리포니아, '흑인 차별'로 테슬라 고소

공정고용주택국 "테슬라 흑인 직원, 직무배정 등서 차별받아"
테슬라 "주 인구 3만명 고용…업계서 가장 많은 임금 줘"
  • 등록 2022-02-11 오후 3:34:45

    수정 2022-02-11 오후 3:34:4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테슬라를 고소했다. 흑인 직원들이 인종차별 문제로 회사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으나, 테슬라가 이를 묵인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국(DFEH)이 전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을 상대로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DFEH는 “테슬라 노동자들로부터 받은 수백 건의 불만을 통해 프리몬트 공장에서 흑인 노동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많은 증거들을 발견했다”며 “이들은 직무배정, 징계, 급여 및 승진 등과 관련해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DFEH는 테슬라에서 일하는 흑인 노동자들은 육체적으로 더 힘든 일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문직이나 관리직에선 거의 흑인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2020년 다양성 보고서를 통해 일반 작업장에서의 흑인 비율이 10%이고 관리자는 4%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정고용주택국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흑인 직원 중 공장 작업자는 20%이고 관리직은 3%다.

공정고용주택국은 “테슬라는 스스로 의식 있는 기업이라고 홍보하는 것관 반대로, 지독한 상황에 놓인 유색인종으로부터 이익을 착취하는 기업이란 현실을 가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테슬라는 WSJ의 취재엔 응하지 않았지만, 회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소송 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회사 측은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 마지막 남아 있는 자동차 회사이며 3만명의 주 인구를 고용해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제공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사내 차별에 대한 불만에 대응하는 직원 관계 전담팀을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