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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은 2019년부터 중형 전기 트럭을 판매해왔다. 볼보트럭은 총 6개의 전기트럭 모델을 출시해 상용차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IAA에 전기트럭을 출품한 대부분 업체가 내년이나 내후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데 볼보트럭은 이미 세계 최초로 44톤급 대형 전기트럭 양산에 들어간 상황이다. 볼보트럭 전체 판매량의 약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볼보 FH, FM, FMX 모델로 전기 트럭 양산을 시작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볼보트럭은 향후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벨기에의 신규 배터리 조립 공장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볼보트럭은 이번 박람회에서 전기트럭의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장치인 새로운 전기 액슬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전기 액슬은 전기 모터와 변속기를 리어 액슬에 통합해서 트럭에 더욱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향후 몇년 내 새로운 전기 액슬을 장착한 장거리용 전기 트럭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알름 사장은 “전기 트럭의 볼륨은 향후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탄소배출이 없는 운송 수단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며 “볼보트럭의 전기 트럭 라인업은 오늘날 유럽 내 전체 운송 수요 중 약 45%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날 볼보트럭이 공개한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업체의 78%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거나 없는 운송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또 85%는 운송 공급업체를 바꾸겠다고도 응답했다.
다만 대형 전기트럭의 도입은 초기 단계로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볼보트럭은 유럽 전역에 1700개의 고성능 공공 충전기를 건설하고, 딜러망을 활용해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알름 사장은 “우리는 전동화 전환을 위해 준비돼 있다. 상품의 기능, 생산성과 안전성은 동일하면서 운전자의 편안함은 실제로 훨씬 더 좋다”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우리가 업계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보트럭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 트럭뿐만 아니라 다른 방안도 확보해놨다. 바이오 가스와 같은 재생 가능 연료로 구동되는 대체연료 트럭(HVO),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그린 수소를 연료로 하는 대안 등이다.
알름 사장은 “우리의 훌륭한 트럭과 서비스로 인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