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덕후 고교생, 20년 만에 나이키와 사업 파트너십 체결

조만호 무신사 총괄 대표의 창업스토리 재조명
스니커즈 커뮤니티에서 굴지의 패션 기업으로 성장
덕후 관점에서 만든 패션기업, 타쇼핑몰과 차이점
전문성, 실행속도 강조하며 3년 만에 일선 복귀
  • 등록 2024-04-15 오후 2:04:05

    수정 2024-04-15 오후 7:29:13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나이키 스니커즈의 덕후(한 가지 분야에 깊이 빠진 사람)였던 사람이 설립한 회사가 20년 만에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소위 ‘덕업일치’(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를 이룬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야기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 대표. (사진=무신사)
15일 무신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브랜드숍을 선보이고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의류를 비롯해 에어포스, 에어맥스, 덩크, 코르테즈 등 오랫동안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스니커즈를 온라인 스토어에서 선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어포스1 △에어맥스90 △줌 보메로 △코르테즈 △덩크 등 상징적인 스니커즈부터 의류, 패션 잡화 등 나이키의 주요 상품을 무신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나이키 입점 소식이 패션 및 스니커즈 커뮤니티에서도 화제인 가운데 무신사의 창업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창업자인 조 총괄대표는 학창시절부터 나이키 스니커즈 마니아로 잘 알려진 인물로 무신사 탄생의 결정적 배경 중 하나가 나이키여서다.

조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1년, 자신의 최대 관심사인 나이키 스니커즈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포털 프리챌에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때 만든 커뮤니티가 무신사의 전신이다.

소위 스니커즈 덕질에서 시작한 사업이 지금의 무신사를 만들었고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할 정도로 회사를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나이키의 입점은 상징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선 무신사의 이런 ‘덕후’를 위한 정체성이 다른 쇼핑몰과 구별되는 차이점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한다. 조 대표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쇼핑몰과 달리 패션 관련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역량을 집중했다.

온라인 쇼케이스, 스타일링 패션 화보, 길거리 패션, 큐레이팅 숍 등 패션 관련 콘텐츠를 통해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일종의 패션 커뮤니티를 형성한 것이다. 무신사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상품 브랜드의 개성과 스토리를 다양한 콘텐츠로 엮어 보여준다.

이런 원동력은 무신사의 성장을 지속시키고 있다. 최근 5년간 무신사 매출을 보면 2018년 1073억원으로 사상 첫 1000억원대를 달성한 이후 △2197억원(2010년) △3319억원(2020년) △4613억원(2021년) △7083억원(2022년) △9931억원(2023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조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전문성과 실행 속도다.

조 대표는 경영 복귀와 함께 사업영역을 구분해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뷰티(화장품), 럭셔리(명품)까지 상품 카테고리를 넓혔다. 무신사스탠다드를 앞세워 자체 브랜드(PB) 사업을 키우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 소비자 접점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오프라인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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