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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병 미래통합당 후보에서 추천이 철회된 김미균(34)시지온 대표가 친문 논란에 대해 오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만 이번 일로 김형오 위원장은 공관위원장 사퇴 결정을 철회했으면 한다고 했다.
“강한 정치적 입장 없다”..청년 기업인으로 소통하고 싶었을 뿐
김미균 대표는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논란’에 대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때문에 제가 하룻밤 새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부르는 말)가 돼 있다. 오해하시는 것 같다. 누구를 강하게 지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기업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게 나름 좋을 일이라고 생각해 소통했다”면서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님도 뵈었는데 (이 분들은) SNS를 활발히 하시진 않았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청년 세대를 이해하는 정치인 꼭 필요하다”
그는 정치의 꿈은 접지만 청년과 여성, 젊은 사회적 기업가들이 정치인들과 소통하는데 필요한 일이 있다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세대인데 이를 이해할 분이, 제가 해보고자 했던 일을 하시려는 분들이 다시 정치에 뛰어들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김미균 대표는 소셜 댓글로 악성댓글 줄이는 스타트업 운영
1986년생인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 소셜 댓글 서비스인 ‘라이브리(LiveRe)’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브리는 악성 댓글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토론’의 가능성을 연 댓글 서비스다. SNS 계정으로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악성 댓글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가 친문 성향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린 게 계기가 됐다. 당시 탄핵 정국 속에서는 특별한 정치 성향이 없었던 중도에 가까운 사람들도 문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 통합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이날 오전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우선 추천지역으로 정해졌던 강남병의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