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4일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38)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신시아 캐니언 교수와 공동으로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포도당이 글리세롤(간에서 포도당으로 바뀌어 세포대사의 에너지로 이용되는 물질) 수송을 방해해 수명을 낮춘다는 생체 매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세포물질대사(Cell Metabolism)’ 11월호에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로 소개됐다.
그는 예쁜꼬마선충에 꾸준히 포도당을 넣은 먹이를 준 결과, 당분이 생명연장과 관련있는 유전자인 ‘daf-2’나 ‘DAF-16’ 등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체내의 글리세롤의 수송을 담당하는 ‘아쿠아포린1’ 단백질을 감소시켜 세포대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번 연구성과로 생명연장 관련연구와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현재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노화를 조절하는 새 유전자의 규명과 역할에 대해 연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