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몰아치는데…'개 3마리' 묶어 유기한 견주

목격자가 신고…당시 울산엔 '강풍·폭우'
  • 등록 2022-09-06 오후 2:11:50

    수정 2022-09-06 오후 2:11:5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울산에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태풍 당일 개 3마리를 줄로 묶어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유기 현장을 목격한 누리꾼 A씨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울산의 한 운동장 펜스에 개 3마리가 묶인 채 버려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울산의 누적 강수량은 156.9㎜로, 당시 힌남노로 인해 울산 지역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이었다.

A씨는 곧바로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지만 태풍 대응을 위한 비상체제로 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A씨는 개들을 근처 정자로 옮겼고, 뒤이어 온 소방대원에 의해 개들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은 지난 5일, 울산의 한 운동장에 개 3마리가 유기됐다.(사진=SNS)
A씨가 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똑같이 고통받아라”, “역대급 태풍에 꼭 이랬어야만 했나”, “죽으라고 버린 거다”, “너무 마음 아프다”, “구조돼서 다행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전날 태풍 경보가 내려진 울산엔 초속 40~60m가량의 강풍과 150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울주군 삼동면과 북구 매곡동에는 300mm 가까운 비가 내리기도 했다.

울산 신삼호교 지하차도에 차량 2대가 침수돼 있다.(사진=울산소방본부)
두왕사거리, 번영교 하부, 남천교 하부, 원당골사거리~웅촌 검문소, 아산로 성내방면, 신삼호교 하부도로, 삼일교 하부도로, 언양병원 교차로, 매암사거리, 태화교 하부도로, 명촌지하차도 아산로 방향 등의 도로도 연이어 침수됐으며, 오전 6시부터는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선 일행 6명과 음주상태로 놀던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지만, 하천 수위가 불어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힌남노는 동해상으로 진출해 전국 대부분 지방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국 육상지역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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