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에 '얇은' 마스크 수요 몰린다…유통가 공급 총력

덴탈·일회용 마스크 '주목'…보건용보다 판매 큰 폭 상승
상대적으로 가볍고 통기성 좋으며 가격도 저렴
비말 차단용 마스크 등 다양화 방안도 모색
  • 등록 2020-06-08 오전 11:06:33

    수정 2020-06-08 오전 11:32:23

(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여름이 찾아오면서 코로나19 이후 품귀 현상을 보인 보건용 마스크보다 덴탈 마스크·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와 같은 ‘얇은’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며 가격이 저렴해 더운 날씨에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유통가에서도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한 마스크 확보전에 돌입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덴탈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 등 얇은 마스크 중심으로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에서는 이달 초 일주일(6월 1~7일) 동안 일회용 마스크인 덴탈 마스크 매출이 전월 대비 250.6% 증가했다. 보건용 마스크인 KF80 이상 마스크의 매출 신장률이 45.8%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컸다.

마스크에서 차지하는 덴탈 마스크의 매출 비중도 두 배 이상 뛰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지난 3월에는 보건용 마스크 90%, 덴탈 마스크 10%의 매출 비중을 보였다. 그러나 6월 들어서는 보건용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가 각각 73%, 27%의 매출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수요 변화에 일부 편의점에서 보건용 마스크 재고는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오히려 덴탈 마스크의 재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덴탈 마스크가 275.9% 더 팔렸다. 반면 KF 인증 보건용 마스크는 14.1% 신장에 그쳤다.

대형마트들도 지난 주말 얇은 일회용 마스크를 판매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통해 지난 6~7일 이틀 동안 일회용 마스크 50개입 1박스를 1만 5980원에 판매한 결과 총 3만 2700개(163만 5000장) 판매고를 기록했다. 장당 가격이 320원에 불과한 이 일회용 마스크는 3중 구조이면서 가격은 보건용 마스크 대비 20% 수준에 불과해 인기를 끌었다.

구체적으로 대형 마스크가 2만 4000개(120만장), 소형 마스크가 8700개(43만 5000장)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마스크 매출도 직전 주말 대비 686.3% 올랐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준비한 마스크 총 200만 장의 물량 중 80%가량을 판매했다.

주요 유통 채널들은 향후 마스크 판매 종류를 다양화하고 수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CU는 현재 판매 중인 ‘1데이(DAY) 마스크’ 등과 함께 블랙 덴탈 마스크(7입), 어린이용 덴탈 마스크(7입), 대용량 덴탈 마스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GS25는 다수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 제조 업체와 접촉을 진행 중이다.

비말용 마스크란 가볍고 얇으면서 덴탈 마스크 수준의 성능을 지닌 마스크로 더운 여름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 50~80% 수준이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매일 각 점포마다 700~1000박스 물량의 일회용 마스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1년 치 물량에 해당하는 2000만 장을 일괄 계약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도 비말용 마스크 확보를 위해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온 상승과 제도적 변화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마스크 구매 패턴도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상품 구색 변화 등 체계적인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덴탈 마스크나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해도 생활방역을 실천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기침과 같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와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는 경우, 많은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직업군 종사자 등은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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