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륙도시, IT 요람으로 거듭난다

우한·청두 등 싼 임대료와 인재 바탕으로 IT 창업 활발
등록 IT기업수만 3000여개…유니콘 기업도 4개씩
  • 등록 2019-07-10 오전 11:10:02

    수정 2019-07-10 오전 11:10:02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우한(武漢)과 청두(成都) 등 중국 내륙도시가 싼 임대료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IT 기업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각 도시별 등록된 IT 기업 수는 우한이 3527위로 전체 중국 도시 중 10위를, 청두가 3000개로 13위를 각각 기록했다.

1위인 베이징(2만5000개)나 2위인 선전(1만4400개) 3위인 광저우(1만1000개)보다는 아직 적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우한과 청두에는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기업도 각각 4개씩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두에서 2014년 설립된 인터넷 게임 기업의 요밍탕 후동 과학기술의 경우, 기업가치만 2조위안대에 달한다. 이 기업은 텐센트용 게임을 내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기업 측은 “청두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두가 삼국지의 무대인데다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아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는 게 기업의 설명이다.

청두에 있는 유니콘 기업 중 하나인 이윤과학기술은 중국 본토 55만 명에 이르는 의사가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기업가치 12억달러의 회사로 성장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이제까지 상하이나 선전 등 해안도시가 이끌었다. 이들 지역은 자유무역시범지구로 선정되며 국가적 지원을 받은 데다 외자 유치에도 유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해안 도시 개발 이후 내륙 도시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우한과 청두에도 신생기업이 탄생하는 토양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특히 청두와 우한은 일대일로 요지로 떠오르기 시작하며 교통망을 갖춘 곳이다.

게다가 이 지역들은 임대료가 선전이나 상하이 등 보다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한의 경우 사무실 임대료는 상하이의 절반 수준이지만 월 평균 소득은 상하이의 70%에 달한다. 임대료 부담이 그만큼 낮다는 얘기다.

인재들도 풍부하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도시별 대학순위에서 우한(84개)은 2위로 베이징(92개)의 뒤를 바짝 쫓았다. 청두의 대학도 56개로 10위를 기록했다. 대학이 많은 만큼, 높은 수준의 IT 기술 습득이 가능하다는 것.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기존 1선 도시보다 인재가 풍부하고 임대료나 인건비가 낮은 만큼 내륙도시가 새로운 IT 집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방 정부도 점점 시장 육성과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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