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창업자도 베팅했다…실리콘밸리서 '뜨거운' 관심

샘 알트만, 핵융합 스트타업 헬리온에 5000억원 투자
제프 베이조스·빌 게이츠도 핵융합 기술에 관심
핵융합으로 오염 없고 무한한 에너지 생산 가능해
  • 등록 2023-04-24 오후 2:32:49

    수정 2023-05-11 오전 10:35:2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들이 핵융합 기술에 앞다퉈 투자하며 승부를 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샘 알트만. (사진= AFP)


“핵융합은 성배이자 유니콘”…거물 투자자들 몰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IT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알트만은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에 3억7500만 달러(약 5010억원)를 투자했다.

핵융합은 태양과 항성이 빛을 발하는(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핵폐기물 없이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CEO 마크 베니오프 등도 핵융합 발전의 성공을 믿는 투자자라고 WSJ은 덧붙였다. 트위터와 우버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크리스 사카는 자신이 세운 투자회사를 통해 최근 핵융합 기업들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출시했다.

베니오프는 핵융합 발전을 “엄청난 꿈”, “성배(聖杯)이자 신화 속에 나오는 유니콘”이라고 표현했다. 베니오프와 게이츠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분사한 소형 핵융합 발전소 개발 회사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에 투자했다.

LLNL의 레이저 에너지 증폭장치. (사진= AFP)


美서 에너지 순생산 성공하면서 기대감 급증

핵융합은 화석 발전을 비롯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의 대안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지만 그동안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여겨졌다.

2021년 8월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서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거의 성공하면서,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들은 본격적으로 핵융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LLNL이 핵융합 과정을 이용해 에너지를 순생산(net gain)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캐나다, 유럽의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도 이때부터다. 핵융합산업협회(FIA)의 조사 결과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이상의 민간자금이 핵융합 분야에 투자됐으며, 이 중 7개사는 최소 2억달러(약 26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피치북은 이들 자금 중 75% 이상이 2021년 이후에 이뤄졌다고 집계했다.

비영리 연구 단체인 에너지 퓨처스 이니셔티브의 CEO이자 전 미국 에너지 장관인 어니스트 모니즈는 “적어도 한 두 회사가 10년 안에 핵융합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헬리온은 ‘자기관성핵융합’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통해 내년까지 전력을 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를 위해 챗GPT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핵융합을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 기술을 시험하면서 다른 제품들도 개발하고 있다고 WSJ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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