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40억 들여 구릉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만든다

주민주민공모로 신교통수단 도입
교통약자 거주, 구릉지 등 대상
2021년 12월 완공 목표
  • 등록 2020-01-15 오전 11:15:33

    수정 2020-01-15 오전 11:15:33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주민공모사업 포스터. 자료=서울시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시가 총 240억원을 투입해 경사가 심해 보행‧차량으로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나 모노레일 같은 신교통수단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을 담은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8개소 내외를 선정해 내년 말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어디에 어떤 교통수단을 설치할지 등은 주민이 직접 제안하는 ‘주민공모방식’으로 추진한다.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은 지난 2018년 박원순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한달살이 이후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박 시장은 작년 중남미 순방 당시 콜롬비아 고지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를 직접 탑승하며 신교통수단에 대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모색하기도 했다.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에 대한 주민공모는 오는 17일부터 3월6일까지 진행한다. 같은 자치구 주민 3인 이상 모임, 서울시내 단체(비영리민간단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면 참여 가능하다. 사업 대상지는 서울시내 저층주택이 밀집해 있거나 교통약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먼 길을 우회해 전철역과 버스정거장으로 가야하는 지역,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이 해당한다.

시는 별도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제안사업에 대한 서류·현장 실사 등을 거쳐 3월까지 총 8개 내외 대상지를 선정한다. 올 6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10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해 올해 공사에 착수, 2021년 12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대상지당 30억 원 내외로 총 24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앞서 구릉지가 많은 대표적인 지역인 강북구 삼양동과 미아동의 저층주택 밀집지역 2곳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두 곳 모두 학교와 인접한 대상지인 특성을 고려해 현재 다양한 방향과 대안을 놓고 학교, 학부형, 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구릉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동 편의가 꼭 필요한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주민공모를 실시하게 됐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서울시 전역 구릉지에 이동편의시설을 확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