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건설株, 정부 규제 완화에 '백조' 변신

정부의 재건축 활성화 정책 등 힘입어 건설주 동반 상승
주택부문 기대 큰 대우건설, GS건설 등 상승 두드러져
  • 등록 2014-02-20 오후 3:12:57

    수정 2014-02-20 오후 3:12:5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와 해외 사업 부실 등으로 주식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던 건설업체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저가 현장의 공사들이 마무리 국면에 돌입했고, 국내 주택 관련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적극 처리하며 손실을 모두 털어낸 데다 정부까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은 덕분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건설업체 대부분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우건설(047040)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날 대우건설은 전일 대비 5.05%(410원) 오른 8530원에, GS건설(006360)은 3.89%(1350원) 오른 3만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전일 대비 2.33%(700원) 오른 3만700원을, 현대건설(000720)은 1.55%(900원) 오른 5만8800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000830)(2.01%)과 대림산업(000210)(1.98%)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국내 주택부문 사업 비중이 큰 대우건설은 한 달 동안 무려 35%가 올랐다. 현대산업 역시 20% 상승을 보였으며, 대림산업의 한 달 상승률도 12%에 이른다.

주식시장의 ‘미운 오리’였던 건설주가 이처럼 동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흐름 덕분이다. 특히 정부가 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를 폐지하는 등 재건축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힌 것이 건설주 상승의 촉매가 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을 내놓았다. 재건축 사업은 국내 주택부문 경기 활성화의 필수요소로 손꼽혔지만 그동안 규제와 불황 등에 따라 침체가 지속돼왔다.

재건축 규제 완화의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지역은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서울 강남권이다. 주택 경기 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강남지역의 거래 활성화, 집값 상승 등을 통해 주택 매매시장이 다시 살아나리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되면 국내 경기 회복의 선순환 구조도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세계 경기 회복 국면에서도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던 국내 부동산 부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리라는 분석이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이 침체를 겪고 있으니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도 끌어올리지 못했다”며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해 집값 상승을 유도하며 경제가 선순환 사이클로 진입하리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특히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의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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