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팬젠, M&A 시장에서 잇단 '러브콜'

최대주주 지분 매각가 약 250억원 수준 거론
팬젠 "매각 들은 바 없다"
  • 등록 2021-03-26 오후 3:23:24

    수정 2021-03-26 오후 3:23:24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팬젠(222110)(PanGen)이 여러 곳으로부터 경영권 매각을 제안받고 있다. 팬젠은 지난 2006년 삼성정밀화학 바이오 사업 부문과 기술인력을 인수해 2010년 분할 재설립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제조업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팬젠은 복수의 주체로부터 경영권 매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들이 원하는 건 최대주주인 김영부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17.54%(169만820주)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주체가 팬젠에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약 250여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의 지분가치 약 180억~19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60여억원이 더해진 가격이다. 한 인수측은 전략적투자자(SI)의 자금 20%,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를 받는 것으로 구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김영부 팬젠 대표가 보유 중인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팬젠은 지난 2월 22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김 대표의 지분 담보 계약이 체결돼 있다고 공시했다. 담보권이 전부 실행되면 김 대표의 지분은 12.49%에서 4.9%로 낮아지게 된다.

인수측들은 팬젠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팬젠은 원천기술인 ‘팬젠 CHO-TECH’와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팬젠이 자체개발에 성공한 바이오시밀러 만성 신부전 환자 빈혈치료제(EPO) ‘에리사’는 지난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와 한국에서 판매중이다. 팬젠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에리사가 말레이시아 국영병원에 공급되고 있다.

팬젠 최대주주측은 현재 바이오 연구개발진 체제를 유지와 업무 보장, 임상 중인 혈우병 치료제 ‘PGA40’을 임상3상까지 진행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팬젠은 작년 말 PGA40 임상 1상을 완료한 바 있다.

다만 실적은 상장 직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부진한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된다. 적자 기업도 상장 할 수 있게 하는 기술특례 상장이지만, 영업손실이 7년 연속 이어진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경영권 인수 제안과 관련해 팬젠 관계자는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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