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이더도 아니다…2021년 가장 많이 오른 코인은

P2E 게임 코인 '갈라' 작년에만 4만% 상승
국내 거래소 업비트선 '디센트럴랜드' 1위, 4500% 뛰어
거품 우려도…"산업적 성취 뒷받침돼야"
"블록체인 메인넷 전쟁의 시대 도래"
  • 등록 2021-12-31 오후 5:42:10

    수정 2021-12-31 오후 8:25:59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암호화폐는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메타버스 등과 연관된 알트코인이었다. 올 한 해 전 세계를 강타한 P2E 게임, 메타버스 열풍 덕분이다. 내년에도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P2E 게임 갈라게임즈의 ‘갈라’ 코인은 연초 대비 4만5563% 상승했다. 다음은 베트남 블록체인 게임 회사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인피니티’의 ‘엑시’로, 1만6059%가 올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3위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의 ‘샌드’였다. 샌드는 연초보다 1만5957%가 상승했다. 폴리곤(1만4150%), 루나(1만33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코인은 가상 부동산 플랫폼 ‘디센트럴랜드(마나)’였다. 메타버스 코인으로 분류되는 디센트럴랜드는 올해 4565%가 뛰었다. 2위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발행한 ‘보라’로, 35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위는 엔진코인으로 2122% 올랐다. 엔진코인은 게임 아이템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상대적으로 비트코인(60%)이나 이더리움(411%)은 상승폭이 작았다. P2E 게임, 메타버스 코인 등의 알트코인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연말엔 4만7000달러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ETF 랠리는 수명이 짧았고, 10만 달러의 꿈은 사라졌다”고 전했다.

게임, 메타버스 관련 코인의 가치가 급등한 건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타버스는 페이스북이 ‘메타’로 이름을 바꾼 데에서 보듯 최근 떠오르는 분야다. 거기다 갈라, 엑시 같은 게임 코인은 사용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주류 게임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갈라게임즈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80만명에 달한다. 갈라는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와 빗썸에도 잇따라 상장됐다. 국내에선 아직 P2E 게임이 불법이지만, 빈곤·개발도상국에서는 엑시와 같은 게임 코인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도 있단 얘기가 나올 정도다.

다만 가치가 불안정하다보니 여전히 ‘거품’ 우려도 많다. 암호화폐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P2E 게임이 재미는 확보하지 못찬 채 ‘디지털 노동’으로만 남게 된다면 결국 유저 이탈이 가속화돼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메타버스 산업도 과도한 기대에 비해 산업적 성취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거품이 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메타버스·게임 관련 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과 경쟁하는 솔라나 등 알트코인은 당분간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게임업계는 P2E 게임을 활발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침체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거시경제 정책, 규제 등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순 있겠지만,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이더리움 2.0 출시 역시 관심거리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내년엔 블록체인 메인넷 전쟁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이라며 “속도, 비용, 안정성을 놓고 이더리움 뿐 아니라 에이다, 솔라나, 폴리곤 등 글로벌 메인넷 간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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