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서울연결도로 노선협의 난항…수년간 지지부진

시흥시·부천시 노선 이견, 협의 중단
부천 소사IC·계수IC 설치 두고 갈등
"IC 생기면 소사로, 범박·옥길 정체"
경기도에 재정 신청, 대상 검토 중
  • 등록 2023-01-04 오후 1:57:22

    수정 2023-01-04 오후 1:57:22

시흥~서울 간 연결도로(빨간색 선) 위치도. 파란색 선은 서해안로를 표시한 것임. (자료 = 시흥시 제공)
[부천·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시흥시가 추진하는 시흥~서울 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이 부천시와의 노선협의 이견으로 난항에 빠졌다. 시흥시는 더 지체할 수 없다고 보고 경기도에 노선 결정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시흥시, 부천시 등에 따르면 시흥시는 지난해 12월27일 시흥~서울 간 연결도로 노선을 결정해달라는 재정(裁定·옳고 그름을 판단해 결정)신청을 경기도에 접수했다. 경기도는 해당 신청사항이 재정 대상인지 검토하고 있다.

시흥 신천동과 부천 범박동을 잇는 시흥~서울 간 연결도로는 서해안로(시흥~서울 개봉동·20여㎞) 시흥 구간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07년 A건설사 제안으로 추진됐으나 소래산 관통 등의 문제로 중단됐다.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등으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 시흥서울연결도로㈜가 시행사로 나서 2020년 시흥시와 실시협약을 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시흥시와 시흥서울연결도로㈜는 기존 A건설사가 제안했던 노선 위치를 소래산 아래 부근으로 조정하고 전체 구간을 5.8㎞에서 4.9㎞(신천터널 2.5㎞ 포함)로 줄였다.

시흥서울연결도로㈜는 이 노선을 BTO방식으로 건립할 예정이지만 부천시와의 노선 협의가 2년 가량 장기화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졌다.

해당 노선은 부천지역 도로와 연결하는 것이어서 확정 전에 부천시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부천시의 교통정체 우려로 협의가 진척되지 않았다. 시흥시와 시흥서울연결도로㈜가 제안한 노선에는 부천 계수동 인근에 소사IC(나들목)와 계수IC를 설치하는 것이 포함됐다. 부천시는 IC 2개를 설치하면 부천 소사로와 범박지구, 옥길지구 주변 도로의 교통정체가 심해질 것으로 보고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흥시와 시흥서울연결도로㈜는 서해안로 교통량 분산을 위해서는 해당 노선이 최적안이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경기도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시흥시의 재정신청은 도로법 20조(관할구역 밖의 도로 노선 지정)를 근거로 한 것이다. 도로법상 기초자치단체 간 노선 협의가 성립되지 않으면 도지사에게 재정을 신청할 수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시흥시가 제안한 노선은 소사로와 범박·옥길 지구의 교통정체 문제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재도 출퇴근시간에 차량이 밀리는 상황에 소사IC, 계수IC가 설치되면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2년 가까이 부천시와 협의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재정신청을 했다”며 “언제 결정될지 모르겠지만 경기도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재정 대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재정 대상으로 판단되면 시흥시, 부천시의 의견을 수렴해 양측이 만족할만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법에 재정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며 “언제쯤 마무리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흥서울연결도로㈜는 노선이 확정되면 전체 사업비를 정하고 실시계획 승인을 시흥시에 신청할 예정이다. 보상이 완료되면 공사는 4년 정도 걸린다. 연결도로가 준공되면 시흥시 소유가 되고 시흥서울연결도로㈜가 40년간 운영할 수 있게 빌려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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