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에너지·건설 협력 중심 한·카타르, 첨단산업으로 지평 넓혀야"

카타르 국영통신사 ‘Qatar News Agency’와의 서면 인터뷰
내년 수교 50주년…"서로의 경제 성장, 산업 발전 동반자"
이·팔 전쟁 등 안보 관련 "지역,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기대"
  • 등록 2023-10-24 오후 3:27:43

    수정 2023-10-24 오후 7:17:3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양국 간 협력이 주로 에너지·건설 분야 위주였다면,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의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카타르 국영 통신사 ‘Qatar News Agency’(QNA)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국빈 방문에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신산업을 포괄하는 60여개의 한국 기업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카타르는 지난 50여년 동안 에너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 왔다. 우리나라는 카타르 내 130여건의 건설 사업에 참여했는데, 특히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루사일 플라자 타워 등이 한국 기업이 참여한 랜드마크로서 우호 협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제2위 LNG 공급 국가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은 카타르의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서로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1974년 수교 당시 400만 불(한화 약 5조 3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171억 불(23조원)까지 증가했다”며 “양국은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그간 에너지·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방산·농업·문화·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 채널도 다각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 사태 등과 관련해 카타르의 협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가 역내 평화를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 역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외교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양국이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이집트와 함께 중재국으로 나서서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을 풀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카타르와의 우호 증진 차원에서 인적·문화적 교류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양국 간 사증(비자)면제 협정이 체결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한국어 교습 과정도 운영 중이라고 들었다”면서 “한국 정부는 카타르와 함께 교육,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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