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장서 전광훈 맞았던 黃대표, 과거 변호인 활동

  • 등록 2019-11-27 오전 11:29:50

    수정 2019-11-27 오전 11:29:5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단식 현장에도 모습을 비쳤던 전광훈 목사가 과거 황 대표 변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KBS는 황 대표의 변호사 활동 시절 수임 기록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황 대표는 부산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에서 퇴직한 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며 전 목사 사건을 몇 차례 맡았다.
황교안 대표 단식 8일째인 27일 전광훈 목사가 단식 현장을 찾았다. 사진=뉴시스
2012년 전 목사는 교직원노조인 전교조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당시 전 목사는 황 대표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전 목사는 형사와 민사 모두 패소해 벌금형,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전 목사는 총선에서 기독교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강연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다시 기소됐고, 1심 재판까지 황 대표가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이같은 인연은 황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올해 당 대표 취임 이후 한 달 만에 한기총을 찾아 전 목사와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올해 3월 황 대표는 전 목사에게 “목사님들께서도 우리 천만 크리스천들과 함께 뜻을 좀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바 있다.

이후 전 목사는 “사석에서는 황 대표를 장로님으로 부른다”며, ‘황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신에게 장관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하는 등 노골적으로 정치활동을 벌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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