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부산 시내면세점 사수..센텀시티로 이전 추진

신세계, 부산관광공사와 지역대표상품 판매 업무협약
부산 신세계면세점, 12월 특허권 만료..지키기 시동
해운대 센텀시티로 장소 이전 초미의 관심
신세계 측 "논의 일러. 당분간 서울 시내면세점 획득에 주력"
  • 등록 2015-03-31 오후 1:54:06

    수정 2015-03-31 오후 2:36:32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사진=조선호텔 제공)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신세계가 부산 시내면세점 사수에 나섰다. 오는 12월 만료되는 부산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004170)로서는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센텀시티로 면세점 장소 이동을 염두에 두고 있어 면세점 사업권 방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1일 신세계면세점은 내달 1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부산관광공사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부산의 대표 상품을 선정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홍보하고, 신세계면세점은 공사가 정한 제품을 판매하는 지역 기업을 면세점에 입점시키는 것이 골자다.

신세계면세점은 지하 1층 이벤트홀(55.33㎡, 16평)을 매장으로 내어주기로 했다. 또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신세계가 오는 12월15일 부산 시내면세점 특허권 만료를 앞두고 지역사회 민심 얻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관세청이 올해 초 시내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 심의절차 및 평가기준 규정을 개정하며 운영자 선정 기준에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정도’라고 막연하게 표현했던 평가항목을 ‘사회 환원 사업’으로 구체화해 명시했기 때문이다. 국제적 구제사업, 천재지변 및 그에 준하는 재난의 구호사업, 자선사업, 교육과 문화 환경·예술·과학 부문의 공헌,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개정된 고시는 지난 2월말 제주 시내 면세점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반영됐고, 당시에도 대기업들은 면세점 사업권을 손에 쥐기 위해 치열하게 사회 공헌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부산 시내 면세점은 신세계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 사업에 첫발을 디뎠고, 지난해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올해 들어서는 인천국제공항 패션·잡화 면세권을 획득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렇듯 면세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비싼 임대료 탓에 이익을 내진 못해왔다. 부산 시내 면세점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는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일부(지하 1층~지상 3층)를 임대해 쓰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신세계는 부산 시내면세점 재입찰에 나서며 회사 소유인 신세계 센텀시티로의 이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비싼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률 개선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부산웨스틴조선호텔 등과 연계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은 최근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거쳐 부산을 기항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서울과 제주 다음으로 특수를 누리는 곳이다”며 “그런 만큼 신세계 입장에선 부산 면세점 사업권 방어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이 제주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장소를 기존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변경해 특허권 방어에 성공한 바 있어 신세계의 선택에 더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조선호텔 측은 “장소 이전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며 “부산 시내면세점의 사업권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정상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이 먼저여서 당분간은 서울에서 신규 사업권을 획득하는 일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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