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고점 돌파]"1360원 일시 돌파도 열어둬야"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달러 강세 자극…'美보다 빨리 금리 내리는 유럽'
위안화 약세 용인하는 中…원화, 위안화 동조
달러·엔 환율 152엔 턱밑, 약 34년 만에 최고
4월 배당시즌, 환율 하락 제약될 것
"2월 수출 모멘텀 강할 경우 환율 하락 기대"
  • 등록 2024-03-27 오후 1:30:54

    수정 2024-03-27 오후 1:34:48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에 거의 다 왔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상향 돌파를 열어둬야 할 것 같다. 136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상단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8분께 원·달러 환율은 1348.3원으로 지난 1월 17일 장중 1346.7원을 기록한 연 고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4.4까지 넘어서며 연 고점에 가깝게 오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위안을 넘어섰고 달러·엔 환율은 152엔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하면서 원화가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환율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됐던 21일 17.4원 하락했으나 그 뒤로 방향을 바꿔 나흘 간 26원 가까이 올랐다.

김 연구원은 환율 급등 원인에 대해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유럽쪽에서도 완화 메시지가 나오면서 유럽이 미국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는 반면 미국은 경기가 견조해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달러 강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주요국 중 유일하게 완화적인 정책을 쓰면서 중국을 통한 자금 조달이 용이한 상황이고 중국 정부도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방향성을 바꿀 만한 이벤트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4월에는 배당시즌이 겹쳐 외국인들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자금을 자국으로 송금할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배당시즌은 환율 내려오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분기 중 우리나라 수출 모멘텀이 강할 경우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이 좋은 편이지만 현재 환율은 대외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듯 하다”면서도 “수출 모멘텀이 세지는 않지만 2분기 모멘텀이 강해질 경우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쪽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미국 제조업 지표가 올라왔는데 이것이 유럽, 중국으로 가면서 개선되는 흐름이 나와야 한다”며 “이럴 경우 환율이 2~3분기 하락한 후 4분기께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이 작년부터 1200원 중반대부터 1300원 중반대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 박스권을 하향 이탈할 정도의 원화 강세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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