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년 430만대 판매...HEV라인업 강화·EV대중화 모델 출시”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2030년 글로벌 430만대 판매 목표
이중 EV 160만대, PBV 25만대
친환경차 비중 58%로 올려 잡아
향후 5년간 미래사업 38조 투자
  • 등록 2024-04-05 오후 2:46:01

    수정 2024-04-05 오후 5:26:05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오는 2030년 글로벌 430만대 판매 목표를 세운 기아가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맞서 하이브리드차(HEV)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특히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기 위해 중저가 대중화 모델을 선보이고, 하이브리드차(HEV) 라인업을 강화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8%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기아)
전기차 판매 둔화에 대응 전략 밝혀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인베스터 데이는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아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서 지난 2020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5회째다.

올해 발표는 지난해 공개한 ‘기아 2030 전략’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판매 둔화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2030년 글로벌 4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아는 이중 전기차는 160만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2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는 실물경기 부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수요 성장세 둔화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해 HEV 차종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기아)
2030년 친환경차 248.2만대..HEV 라인업 강화

올해 기아의 글로벌 판매 목표는 320만대다. 이를 시작으로 2027년 400만대, 2030년 43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는 2024년 76만1000대(판매 비중 24%)에서 2030년 248만2000대(58%)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목표치 55%보다 3%포인트(p) 높여잡은 수치다.

기아 관계자는 “EV 대중화 모델을 투입해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HEV 모델 라인업을 강화해 전기차 수요 둔화를 상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24년 30만7000대 △2027년 114만7000대 △2030년 160만대로 잡았다. EV 대중화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2025년 PV5, 2027년 PV7 등 PBV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2027년까지 총 15개 차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6월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총 6종을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투입한다. 이중 EV2 출시계획은 이번 인베스터 데이에서 처음 공개됐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대중화 모델 투입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EV3, EV2, EV4, EV5 등 총 6개의 대중화 모델을 운영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카렌스EV 등 현지 특화모델 2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V 대중화 모델 예상 판매는 올해 13만1000대(판매 비중 43%)에서 △2025년 26만3000대(비중 55%) △2026년 58만7000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 비중의 66%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6년까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이브리드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올해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6종으로 늘리고, 2026년 8종, 2028년 9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목표도 2024년 37만2000대, 2026년 57만4000대, 2027년 60만2000대, 2028년 80만대, 2030년 81만7000대로 잡았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경우 올해 12%로 예상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2028년 19%까지 뛰어오른다.

기아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2024’에서 선보인 PBV 사업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오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PB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대형 PBV인 PV7도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2030년에 연간 PV5 15만대, PV7 10만대, 총 2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 관계자는 “PBV 플랫폼과 유연한 생산 체계를 활용해 B2B 시장에 신규 진입할 뿐만 아니라 B2C 수요도 적극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기아)
중국공장 활용해 신흥시장 공략…5년간 38조원 투자

기아는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진출이 늘고 있는 것을 대응해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고, 중국 현지 공장을 활용한 신흥시장 수요 공략 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아는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아시아·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대상 국가를 2026년까지 총 74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차종은 현재 5종에서 18종으로 늘리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장착률도 42%에서 6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또 중국 공장을 활용해 2023년 8만대에서 그쳤던 신흥시장 판매량을 2027년 25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외에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 및 고객 서비스 만족도 제고에 집중한다. 기아는 6200여개의 글로벌 서비스 거점, 3만 4천여명의 서비스 인력 등을 활용해 서비스 역량을 제고한다.

기아는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 전년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은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올해 재무 목표로는 매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제시했다.

아울러 오는 2028년까지 미래사업(15조원)을 포함해 총 3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수치다. 미래사업 투자 비용은 전동화 65%, PBV 19%,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8%,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보틱스 5% 등의 비율로 책정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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