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49재, 서울 은평구 사찰서 비공개로 엄수

지난 14일 비공개로 직계 가족만 모여 진행
5년 전 사찰문화 체험한 질 바이든 여사와도 인연
  • 등록 2020-11-16 오전 11:35:49

    수정 2020-11-16 오후 2:23:55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49재가 지난 14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사찰에서 엄수됐다.

지난달 28일 빈소를 떠나는 고 이건희 회장 영정과 위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한 지 21일째다. 고 이 회장의 49재는 배우자인 홍라희 전 전 리움미술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 직계 가족들만 모여 비공개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 회장의 위패 옆에는 친형인 고 이맹희 CJ그룹 회장 등의 위패도 함께 봉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49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로부터 49일 동안 7차례에 걸쳐 재를 지내며 명복을 비는 불교 의식이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1일로 해 7일마다 7번 불교 의식을 지낸다.

대승불교의 전승에서 이 기간 고인은 생전의 공덕을 심판받아 내세에 갈 곳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49재가 끝나면 내세로 떠났다고 보고 의식 절차를 마친다. 고 이 회장의 49재는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해당 사찰에서 열릴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해당 사찰은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라며 “소실과 증축 등의 과정을 거쳤지만 옛 사찰의 정취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직할 사찰이다. 예로부터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찰(名刹)로 손꼽히는 곳이다. 해당 사찰은 고려 현종때 창건된 후 1950년 6·25전쟁 때 건물 3동 만을 남기고 모두 소실됐다.

1964년부터 비구니(여성 승려)가 건물(당우)을 차례로 재건했다. 현재 비구니들이 불도를 닦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사찰은 제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조 바이든 당선인의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2015년 7월1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질 바이든 여사는 첫 번째 일정으로 해당 사찰에서 한국의 전통 사찰문화를 체험했다. 질 바이든 여사에 앞서 2014년 해당 사찰에 머물렀던 샘 카스 백악관 부주방장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 바이든 여사는 방명록에 ‘스님들 생활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우리와 나눠 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시간을 보내게 돼 영광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고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영결식과 발인을 진행한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고인의 숨결이 있던 한남동 자택, 이태원동 승지원 등을 정차하지 않고 차례로 돌았다. 이후 화성사업장에서 임직원들과 마지막 이별을 고한 뒤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잠든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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